본문 바로가기

유럽/2019.7 로마-런던 첫 유럽 여행

2019.07.18 인터라켄 : 쉴트호른 - 뮈렌 - 김멜발트

2019.07.18 인터라켄

쉴트호른 - 뮈렌 - 김멜발트

 

 오늘은 인터라켄의 쉴트호른을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나왔다. 원래는 융프라우를 갈 예정이었는데, 융프라우의 날씨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사이트에는 어제 저녁부터 계속 구름밖에 찍히지 않았다. 날씨가 계속 안 좋을 것 같아 융프라우를 포기하고 그나마 맑은 것 같은 쉴트호른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아침은 가는 기차안에서 전날에 사 둔 빵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했다. 벨기에도 우리의 목적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와플이 눈에 들어오자 우리는 바로 이걸 사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딱 괜찮을 정도로 달달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창 밖으로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기차 안에서 먹는 건데, 무엇인들 맛있지 않을까 싶지만. 스위스는 정말이지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다. 어떻게 창밖의 모든 풍경이 하나의 그림같을까?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모든 풍경이 그림이 같아서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가 없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내린 후, 인터라켄 전용의, 인터라켄을 올라가기 위한 기차에 타니까, 이런 지도같은 게 좌석의 중간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 있는 기차인데, 둘씩 둘씩 앉으면 되는 형식이었다. 나랑 펭귄의 반대편에는 남자 한분, 여자 한분 앉으셨는데, 우연히도 한국인이셨다! 두분은 처음부터 같이 오신 건 아니고 동행으로 만나셨다고 했다. 이런 곳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건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서로 여행 얘기도 하고, 오늘 인터라켄에서의 일정이라던가, 스위스에서의 일정이라던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두 분과 우리는 내리는 역이 달라서, 두 분이 우리보다 일찍 내리셨다.

 

01

기차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저 깍아지른 절벽에서 쏟아지고 있는 폭포. 뭔가 산의 나무 사이에 있는 폭포들은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눈 앞에 갑자기 펼쳐지는 폭포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거기만 다른 곳에서 떼온 것만 같은 엄청난 신비로움이었다. 꽤나 위에서부터 쭉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는 아름다워서 흩뿌리는 물보라와도 잘 어울렸다.

 

 조금 구경하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쉴트호른으로 이동! 케이블카를 타는 건 너무나도 오랜만이라 들뜨고 기대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역시 유명 관광지의 케이블카라 그런지 크기도 꽤나 크고, 유리창도 커다래서 같은 케이블에 탄 사람들 모두 창가에 흩어져서 창밖의 풍경을 즐겼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가 아래를 쳐다봤다가 찍은 사진. 아무래도 국내의 케이블카들은 대부분 나무로 우거진 곳의 위를 지나가기 때문인지, 케이블카의 그림자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생소하고 신기해 보이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케이블카의 줄은 그 두께가 얇은 탓에 그림자가 거의 보이지 않다보니, 해리포터에서 나왔던 하늘을 날아가는 자동차를 탄 기분이기도 하고.

 

 한번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바로 다른 것으로 갈아탔다. 산을 올라가는 것의 대부분이 케이블카를 이용하다보니 내 인생동안 제일 많은 케이블카를 타 본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산은 나무로 가득하다 보니, 이런 돌산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짤막한 풀들을 볼 때마다 내가 외국에 나와 있구나라는 실감을 하게 된다. 

 

 케이블카의 옆면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미 지나온 길을 문득 뒤돌아보니 굉장히 아름다웠다. 하얀 구름이 꼭대기를 가리고 있는 산과 그 아래로 펼쳐진 녹색의 아름다운 조화. 정말 마음에 든 사진 중 하나이다.

 

 드디어 마지막 케이블카에 도착! 이 케이블카만 타고 올라가면 드디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쉴트호른에 도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기상상황에도 불구하고 융프라우로 향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만큼의 돈을 내고 구름이 낀 융프라우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쉴트호른까지는 스위스패스만 가지고도 올라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날씨도 좋고!

 

 쉴트호른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더니 온도가 표기되어 있었는데 온도가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더라. 많이 올라오기는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여기는 그렇게까지 많이 춥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쉴트호른에 도착하니 확실히 많이 쌀쌀하더라. 기억상으로 영하 1도인가 했던 것 같기는 하다. 많이 춥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우리는 겉옷을 가지고 온 상태였지만, 그 외투를 입어도 상당히 쌀쌀했다. 우리는 애초에 한여름에 여행을 온 거라서 이 곳 하나만을 위해서 두꺼운 외투를 챙기기도 좀 그랬기 때문에 외투를 입어도 그렇게 두꺼운 겨울용 외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그렇게 까지 추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워낙 따뜻하다 못해 더워 죽는 곳들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매우 쌀쌀하게 느껴진 것 같다. 초겨울 느낌?

 

01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쉴트호른으로..!!!! 

 

 쉴트호른 전망대에서 쭉 둘러보면 보이는 풍경! 다행히도 쉴트호른은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잘 보이더라. 그리고 이 많은 산들 중에서 융프라우를 찾으려고 엄청, 엄청, 엄~~~~청 노력했지만 내 눈엔 이 산이 저 산 같고, 저 산이 이 산 같아서.... 심지어 높은 봉우리들은 구름에 휩싸여서 제대로 된 모양을 확인할 수 도 없어서 계속 긴가민가했다.

 

 어마어마한 추측에 추측에 추측을 더해서 여기가 아닐까 하고 찍힌 샷! 쉴트호른에 올라간다면 융프라우가 그려진 토볼론을 들고 올라가서 맞춰서 사진 한번 쯤은 찍어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전날인가 전전날인가 마트에서 구매한 토볼론을 들고 인증샷!! 이랬는데 여기가 융프라우가 아니라면 엄청 웃길것 같다는 이야기를 펭귄이랑 하면서 엄청 웃었다. 근데 저 어마어마한 구름을 보니까 저기가 융프라우가 맞다면 융프라우를 포기하고 쉴트호른을 고른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쉴트호른에서 007을 찍었던 같더라. 나는 007을 한 편도 보지 않았고 BGM으로만 그 존재를 알고 있는 지라, 어느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 이 곳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와이파이 이름도 007이고, 여기 저기 007과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그리고 이건 사진 스팟으로 설치해 놓은 것 같은데 총구쪽에 마치 총으로 노려지고 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솔직히 말해 처음 봤을 때는 뭔지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들여다 보니까 알겠더라. 그래서 여기에서 이상한 컨셉샷 왕창 찍고 자리 이동. 정말 나는 이런 컨셉샷은 못 찍겠더라.... 연기랑은 안 맞아....

 

 점심으로 먹을려고 사 가지고 간 빵! 쉴트호른 위에서 사 먹는 음식들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고 해서 빵을 사들고 갔다. 이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여기에서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 들으면서 이거 먹고 있으니까 조금 즐겁더라. 근데 너무 춥긴 했다. 우리도 밖에서 풍경 보면서 먹거나 하고는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결국 실내로 들어와서 먹었다.

 

 근데 이거 먹으면서 펭귄이랑 열심히 떠들고 사진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국인 중년 여성분들 한 4분이신가? 가 다가와서 말을 거셨다. 영어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면서 쿠폰 보여주면 공짜로 컵라면을 주는 게 있는 데 직원분이 뭐라고 하면서 안 된다고 말을 한다면서 이야기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여기에서 한국인을 만난 것도 인연인데, 도와드릴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도와드리고 싶어서 대화를 해 드렸는데, 직원분은 직원분대로 영어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랑 대화 하느라 지쳐보이셨다. 직원분이 내가 그나마 짧은 영어라도 되는 걸 보시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상황을 이야기해주시더라. 한국분들이 1인당 쿠폰 1개씩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하나만 보여주고 달라고 하신 듯 했었다. 한국분들은 한국분들대로 다 각자 하나씩 제대로 있다고 억울해 하시는 상황이셨다. 그래서 이 문제는 잘 해결되었고, 우리는 마저 먹고 밖으로 나가 풍경을 다시 한번 즐기기로 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한번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 따뜻한 데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더 쌀쌀하게 느껴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기 메인 전망대에서 다른 쪽으로 나가면 반대쪽에 자그마한 전망대가 하나 더 있는데, 이번에는 그쪽으로 갔다. 거기 가는 길을 조금 무섭기는 했는데, 그래도 조금 더 탁 트인 풍경이라서 여기는 여기대로 정말 매력있는 풍경이 보였다.

 

 추운데 있었더니 계속 따뜻한게 생각나더라. 그래서 우리는 저 컵라면 쿠폰 별로 생각도 없었는데, 그냥 쓰기로 했다. 근데 이거 원래 신라면 주는 건데, 신라면 다 떨어졌다고 다른 컵라면 주시더라. 우리한테 한국인들 신라면 너무 좋아한다고 이거 다 한국인들이 받아간 거라고 개수 체크한 거 보여주시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받아가기는 했더라 ㅋㅋㅋ. 그래서 신라면 말고 따른 컵라면에서 맛 고를 수 있게 해 주셨는데, 나는 매운 라면 좋아하고 한국라면 아닌 거 순한 맛이 매우 매우 안 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spicy로 선택했다. 그리고 역시나. spicy라면서 하나도 안 매워! 안 맵다고! 무슨 순한맛이랑 비슷한 맛이면서 spicy를 붙입니까...!!!!! 맵지 않은 건 정말 아쉽기는 했는데 그래도 따뜻한 국물이 어디야..... 감사하며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있을 때라면 절대 먹지 않았을 테지만, 장소+날씨 가 되니까 맛있더라...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난 후에는 슬슬 내려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기만 볼게 아니라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하이킹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안 좋기 때문이다. 이 안에 007테마로 꾸며 놓은 곳이 있어서 거기를 한참 구경하고, 비행기 조종석에서 사진도 찍고 하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이게 어떤 케이블카 정류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내렸더니 다음 케이블카로 가는 구간이 꽤나 넓고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테라스 처럼 되어 있어서 유리벽에 산 외곽이랑 이름을 표기해 준 거였는데, 이걸로 딱 융프라우를 찾을 수 있었다! 각도가 여기는 아닌지 토볼론과 같은 모습을 볼 수는 없었는데, 그래도 융프라우 맞는 걸 찾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근데 여기가 그 절벽? 같은 데 위에 설치된 곳인데, 바닥이 구멍이 조그맣게 뿅뿅 뚤려있어서 무섭다고 못 오는 사람도 많더라. 우리 여기 있을 때, 다른 한국인 남성 2분도 계셨는데, 그 계단 처럼 되서 여기 내려올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에 앉아서 무섭다고 못 오고 계시더라. 나는 신나가지고 무서운 지도 모르고 막 뛰어가서 사진 찍고 난리났다. 펭귄은 처음에는 무섭다고 못 왔는데, 내가 이때 기분이 들떠 있었어서 막 예쁘다고 안 무섭다고 오라고 막 외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펭귄도 어느새엔가 옆에 오더라. 그래도 완전 유리로 되어 있는 바닥은 무섭다고 못 올라가다가 슬그머니 올라가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다. 나는 뭔가 여기가 유명 관광지니까 안전에 엄청 신경쓸걸 알아서 훨씬 덜 무서웠다. 내가 풍경 + 무서워하는 펭귄 때문에 엄청 신나가지고 웃어대니까 펭귄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도 했었다. 그치만 이때 정말 즐거웠다.

 

 

 

 다시 케이블카 타고 쭉쭉 아래로 이동! 우리의 하이킹 시작 지점이 될 뮈렌 정거장까지 쭉쭉 이동!

 

012345

 뮈렌에 도착! 딱 스위스 산 속 마을 풍경하면 생각날 것 같은 집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아마 대부분이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생각도 머릿속을 지나쳐갔지만, 그래도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중간에 뜬끔없는 거대한 체스판도 있었지만, 나는 저런 거 좋아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사람들도 복작복작한 마을의 중심부를 지나쳐 외곽의 김멜발트까지 가는 하이킹 길로 향하면 향할수록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그 유명한 뮈렌 통나무. 은근히 이 싹뚝 잘린 통나무가 유명 포토스퍗이라서 여기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국인들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타이밍 좋게 가서 우리가 첫 타자! 근데 저 통나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 달아서 표면이 맨들맨들했다. 그래서 올라가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고 저 앞에가 진짜 낭떨어지라서 자칫 잘못하다가 저기로 떨어지게 될까봐 무섭기도 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올라서지는 못했고, 앉아서만 찍었는데, 기울어져 있는데다가 미끄러워서 그것조차도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풍경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곳!

 

012345678

 뮈렌에서 김멜발트로 가는 길 위에서는 다른 사람을 만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전세낸 것만 같은 기분을 만끽하면서 (물론 벌레 퇴치약은 뿌린 상태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아가다 보면 정말 막 찍어도 그림이 되는 풍경들만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하도 카메라를 들고 놓지를 않으니 펭귄의 사진첩에는 카메라를 든 내 뒷모습만 잔뜩이더라. 카메라를 안 든 걸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가는 길에 한적하게 풀을 뜯는 소와 양들도 만나고 건초 같은 걸 잔뜩 싣고 가는 트럭도 만났다. 이런 게 한가한고 평화로운 기분을 두번 느끼기는 참 힘들것만 같았다. 이때 하늘도 푸르러서 정말 사진들에 찍힌 내 모습을 보면 합성한 것만 같았다.

 여기를 다니다 보면 정말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 와중에도 여기에서 ASMR 방송을 하면 대박 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너무나 현대문물에 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괴감도 들었다... 물론 이 소리들은 시험 공부 중에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자주 틀어놓는 영상들이 되었다.

 

 뮈렌에서 김멜발트로 가는 하이킹 코스는 제일 짧고 편하다고 많이 추천되는 코스이다. 확실히 걸어다니는 데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 놀면서 느리적 느리적 내려가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는 한다. 길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쭉 걸어가다 케이블카가 나오면 하이킹 코스가 끝이 난 것이다. 거기에서 부터는 그냥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오면 된다. 

 

01

 기억이 맞다면 여기에서 버스를 타게 됬는데, 나는 멀미가 정말 심하다. 그래서 버스에 탄 지 얼마 안 되서 골골 거리다가 결국 펭귄한테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하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이 사진들은 나 대신에 펭귄이 창 밖의 풍경들을 담아 준 것이다. 아마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에 역으로 돌아가는 버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역에서 갈아타고 난 후에도 상태가 별로라서 골아떨어진 건지.... 기억은 조금 가물가물하다. 이제 기간이 좀 되기도 했고, 이동 시간에는 한 일이 별로 없어서 이제 기억도 잘 안 나고... 펭귄을 만나면 좀 물어보기는 해야겠다.

 

 이날은 숙소에 돌아온 후에 숙소에 있던 걸로 간단하게 배를 채웠던 것 같다. 스위스 다 좋은데 물가가 너무 쎄기는 하다....

 

Coop - Sanduich Roast Beef 5.95 스위스프랑, Poulet Caprese 5.95 스위스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