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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9.7 로마-런던 첫 유럽 여행

2019.07.27 파리 - 브리쉘 :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 - 버거킹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짐을 역에 있는 짐 보관함에 넣고 가기로 했다. 올라올 때는 도와주신 분이 있으셨어 편했지만 내려가는 건 온전히 우리 둘 만의 힘으로 해야 했다. 그래서 중간 중간 층계에 멈춰서서 쉬면서 내려갔다. 그래도 올라가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편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건 지하철을 타러 가야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없다는 것... 그래서 하나는 밑에 내려놓고 둘이서 하나씩 들고 올라갔다. 힘들더라... 그래도 지하철에서는 편히 앉아 갈 수 있었다. 비록 찜통 더위의 지하철이기는 하지만.

 

 

 역에서 내려서 짐 보관함을 찾아서 한참을 찾아 헤맸다. 그래도 큰 역이라 그런지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근처까지 가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근데 그 근처에서 기둥 너머의 보관함을 보지 못하고 뱅뱅 돌면서 헤맸다. 그래도 마침내 찾아내서 짐을 넣으려고 했는데, 제일 큰 보관함에도 우리 캐리어 두 개가 모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개의 보관함에 따로따로 넣어놓고 몸 가볍게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동! 마침 역에다가 짐을 맡겼기 때문에 이동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역에서 내려서 베르사유 궁전 쪽으로 가다보니 갑자기 넓은 공터가 나오고 길도 엄청나게 넓어졌다. 그래서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좀 가다보니 거대한 동상이 존재감을 뽐내면서 불안감을 상쇄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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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부터가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만 같은 동상이 우뚝하니 서 있는데, 멀리서 봤을 때는 그렇게 넓어보이지는 않았는데, 직접 발을 들여놓으니 엄청나게 넓더라.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사람이 정말 많더라.  사람 줄이 한 겹이길래 금방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 정문 앞에만 쭉 따라서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다가가보니 어마어마한 길이의 줄이었다. 물론 바티칸에서의 줄을 생각하면 날씨도 덥지않고 해도 쨍쨍하지 않으며 길이도 훨씬 짧으니 얘기하다보니 줄이 그래도 금방금방 줄더라.

 

 마침내 입장한 베르사유 궁전.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이 가득했다. 베르사유를 들어와 제일 먼저 내 눈길을 사로잡은 공간. 아마도 예배당이 아니었을 까 싶다. 의도적으로 조명을 저렇게 설치한 것인지 아니면 최초 설계부터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단상이 있는 곳만 밝게 빛이 비추고 있어서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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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 궁전도 다른 궁전들과 같이 무수히 많은 그림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림이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어떤 그림에 집중해야 할 지,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 미술관보다도 그림이 많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림 속에 또 그림이 가득 걸린 실내 그림이 그려져 있다보니 실제로 걸린 그림보다 더 많은 그림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수많은 그림을 구경하면서 인파를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식으로 가구들이 놓여있는데, 아마도 그 시절에 쓰던 가구를 그대로 가져다 놓았는지 세월에 의해 염료가 날아가 바랜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꽤나 준수한 상태로 보존된 것 같은데, 저것도 문화재의 일부니까 잘 복원을 한 걸까?

 

중간에 마주한 거대한 문. 성 하면 생각하는 그런 거대한 문인데, 저거 혼자 열려면 엄청 힘들겠지? 그래도 그 덕에 웅장함이 훨씬 살아나는 것 같다. 베르사유는 기본적으로 일직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쭉 따라만 오다가 이런 문을 마주하게 되니 뭔가 새로운 공간으로 넘어가는 기분이라 두근거렸다.

 

 베르사유 유물인 것 같은 장식품들. 특히 저 아래 놓여진 계란 모양의 장식품. 저거 이름은 잘 모르는 데 열면 또 다른 구조물이 나오는 장식품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저런 걸 TV에서 보고 엄청 가지고 싶었던 ㄷ기억이 나서 괜히 더 눈이 가더라.

 

 중간에 다시 마주한 예배당. 비록 이번에는 내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까보다 더 가까이에서 보여서 그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접근 제한 거리때문에 아래 쪽은 제대로 내려다 보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위쪽만 구경... 밑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 빛이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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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문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다릅니다라는 포스를 풍기고 있던 장소. 천장부터 섬세한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다가 기둥장식과 천장 장식 또한 다른 방보다 훨씬 화려한 것 같았다. 이 장소를 시작으로 해서 마치 앞에서 봤던 것들은 미리보기였다는 듯, 보란듯이 화려한 공간들이 줄지어 펼쳐졌다. 추측하건데, 아마도 이전에 있던 방들이 거주인들이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하거나 개인적인 만남 때 사용했던 것이고 이 곳은 손님을 초대하거나 중요 행사가 있었을 때 사용한 게 아닐까? 물론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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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화부터 시작해서 벽면에서 조각상까지 어디 한 군데 공을 들이지 않은 곳이 없고, 단순한 곳이 없는 정말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것만 같은 장소들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조금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지만 벨기에로 이동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쭉 둘러보면서 이동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중간에 잠시 내 발길을 잡아끈 그림. 화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떤 장면을 그린 것지도 모르겠지만 어릴적 즐겨 읽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에 나오는 아르테미스와 너무 비슷한 모습을 가진 여신이 그려진 그림이었다. 아마도 아르테미스 여신에 관련된 설화에 대해서 그려놓은 것 같다는 추측은 되지만 어떤 장면을 그려놓은 건지는 알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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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곳은 장엄한 금색과 붉은 색의 엄청난 화려한 곳이었다. 평상시에도 붉은색과 금색의 조합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눈이 너무나 즐거웠다. 거기에 더해서 엄청나게 많은 그림과 벽화들이라니. 정말 엄청난 공간이었다. 물론 하루종일 빨간 색만 보다가는 눈이 어떻게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하루 정도쯤은 해 볼 만한 경험이지 않을까? 

 이 그림은 나폴레옹일까? 프랑스에 대한 지식은 짧다 보니 말을 타고 프랑스 제복을 입은 사람만 보면 다 나폴레옹 같다.

 이 그림은 아마도 태양왕 루이 14세! 저 특유의 포즈와 머리카락은 본 기억이 있다. 저 분의 머리카락은 볼 때마다 엄청난 파마머리라는 생각에 푸들같다는 생각을 해 버리고 만다. 조금은 실례일 수 도 있겠지? 그래도 이렇게 유명한 그림은 이런 곳에서 갑자기 만날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갑자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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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하단에 조그맣게 보이는 걸 눈치채셨다면 알겠지만 붉은 방을 탈출하니 이번엔 급색과 하얀색의 방이었다. 고전적이지만 실패하지 않는 조합의 하나이지. 빨간방도 좋기는 했지만 이곳에 들어오니 눈이 편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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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일 고대하던 거울방!!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원하는 사진을 찍는데에는 실패했다... 건진 사진이라고는 천장 사진뿐. 창문과 대칭되게 있는 거울이 공간을 반사하면서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낸다. 사진에서 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신 넓은 공간감을 준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거의 인파 속에서 나 찾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공간자체는 굉장히 화려하고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제와서야 새삼드는 생각인데, 저렇게 햇빛이 들이치면 염료가 변색되지 않나? 주기적으로 보수작업을 해주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이 곳이 진짜 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천장의 벽화도, 화려한 장식도, 상들리에도 아니고 거울이라는 것이 좀 놀라웠다. 당시 거울이 엄청난 고가품이었다는 데, 저렇게 많은 거울을 이 긴 복도에 거의 한쪽 벽면을 채울 정도로 설치하는데는 당시에 얼마나 들었을까? 지금은 그렇게 고가가 아니라 자주 볼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그 당시에는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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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들어갈 수 있던 공간. 거울의 방 근처에 있는 곳 답게 거울로 가득한 곳이었다. 검푸른 색까지 어우러진 화려한 공간. 이 곳은 하얀색이라기보다는 베이지색에 가까운 것 같았지만 본래 백색이었던 것이 세월에 따라 변색되었다고 생각하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거울의 방의 끝부분에 도달하니 사람들이 적어서 복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화려한 촛대 장식이 복도를 따라서 쭉 놓여있다. 거울 앞에 서면 내 등 뒤의 창문 밖의 풍경이 아름답게 비추어졌다. 오래된 거울이라 그런지 표면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거울의 역할은 다 하고 있으니 충분하다.

 

 거울의 방을 빠져나오면 펼쳐지는 공간. 여전히 화려하구나~ 솔직히 이쯤되면 화려하다고 감탄하는 건 입만 아픈 일이 아닐까 싶은데, 프랑스 최고의 궁전이니  마음속으로라도 계속 감탄하려고 한다. 거울의 방의 입구와 출구니깐 화려한 건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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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 방은 과한 화려함이라고 생각한다. 금색으로만 너무 도배가 되어 있어서 우아하기보다는 촌스러워 보인다에 가까워져 버린것만 같은... 화려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때려 넣어놔서 오히려 난잡해진 것만 같은 곳이었다. 붉은 방보다도 정신이 사나웠다. 하다못해 벽지라도 단색이었으면 좋았으려만 하필 화려한 문양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그 시대에는 최신 유행이었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꽤 공을 들여 꾸민 듯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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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 공간들도 단순한 느낌은 아니지만 이전에 봤던 곳들이 너무나 화려했기에 눈이 편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방을 고르라면 이 두 방이 제일 마음에 든다. 적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의 조합. 그리고 멋있는 앤틱 가구들까지. 완전 취향이다. 요즘은 베르사유에서 숙박도 가능하다던데, 얼마 정도나 할까? 다음에 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쯤 묵어보고 싶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여기에서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물론 이 곳 만큼 잘 어울리는 장소가 없기는 하겠지만. 이 그림을 잊지 못하는게 교황 대신 자신이 직접 대관식을 진행할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이야기가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조세핀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검고 붉은 곳에서 조세핀과 뒤에 두 여인만 하얀 옷을 입고 있다보니 눈을 확 사로잡는 것 같다. 

한참을 안내 가이드를 따라서 돌아다니다가 도착한 곳. 벽면에 달린 조명들도 있지만 천장에서 들어오는 강한 빛이 조명의 거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물론, 이 날 햇빛이 유독 강했기에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래도 마침내, 진짜 마침내! 베르사유 내에서 앉을 곳을 발견했다는 기쁨에 한참을 주저 앉아서 그림을 구경했다. 걸으면서 구경하는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베르사유는 관광도 관광인데, 커다란 성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느낌도 좀 받아서 길치인 나에게는 조금 피곤한 일이었다. 앉아서 다리도 쉬어주면서 그림 구경하기~ 프랑스 역사에 관련된 그림들이 걸려 있는 것 같았는데,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그린건지 모르겠는 그림들이 많더라. 다음에 베르사유에 올 일이 생긴다면 프랑스 역사를 속성으로라도 배우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오랜 시간의 베르사유 관광을 마치고 밖으로~ 오랜만의 바깥 공기. 정원 입장권은 안 끊었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매를 했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 봤을 것 같다. 베르사유 입구에 있는 거대한 동상과 아직도 사람이 많이 서 있는 줄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동을 하기 위해 다시 파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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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우중충했던 하늘이 맑게 개어있었다.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기도 했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오르세 미술관에 가기엔 시간이 애매하기도 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중간에 발견한 공원에 의자가 놓여있길래 여기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외국 공원의 좋은 점은 이런 점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땅이 작아서 그런지, 공원이 휴식처라기보다는 운동공간에 가까워져 있는 점이 조금 아쉬웠기 때문이다.

 중간에 지나가게 된 간이 놀이공원? 어렸을 때는 이런 걸 좀 본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어서 보고 너무 신기했다. 규모도 꽤 크게 있었고, 실제로 여기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물론 우리는 이미 디즈니랜드에 갔다왔기 때문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는 못 했지만 여기가 외국이라는 게 막 실감이 나기도 했다. 좀 둘러볼까 싶기도 했지만 둘 다 길치인지라 사람이 많고 복잡해 보여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길치라는 게 이렇게 아쉬울 때가 또 있을까 싶다. 

 중간에 잠시 들렀던 상점. 이탈리아에서보다 마비스가 더 많은 기분... 이탈리아에서는 저 녹색 마비스밖에 못 찾았었는데, 여기는 완전 색깔별로 있었어서 이탈리아에서 샀던 게 괜히 아쉽더라. 

 펭귄이 너무나 먹고 싶어했던 버거킹. 시간도 충분하겠다. 버거킹도 주변에 있겠다. 버거킹으로 고고! 역시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었다. 버거킹 맛. 사진도 구경하고 하면서 한가롭게 식사를 마쳤다. 그렇게 우리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끝내고 역사로 돌아가 짐을 찾고, 기차를 탔다. 이제는 프랑스를 떠나 벨기에로 갈 시간이다. 솔직히 프랑스에서의 폭염이 너무나 힘들었기에 떠나는 게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다. 단지 너무 더웠어서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다 보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만이 너무나 아숴웠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 겠어! 수준은 아니지만 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미술관 탐방 위주로 다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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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벨기에! 비록 여기에 도착하고 집을 찾느라 좀 헤매기는 했지만, 그리고 앨리베이터가 없어서 고생하기는 했지만, 파리와 달리 선선한 기온에 일차적으로 행복하고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집주인 분의 애정 가득해 보이는 공간에 이차적으로 행복해졌다. 다른 곳과 다르게 테이블 위 작은 화분도 그렇고 벽면에 적절하게 걸려 있는 사진과 그림들, 지하철 노선도, 가이드 라인과 추천 방문지 등등 (무엇보다 내 눈을 잡아끈 것은 파리에서 너무나 그리웠던 선풍기이기는 하지만). 애정과 열정으로 이 장소를 꾸미셨구나 싶은 곳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작지만 발코니가 있었다! 난간이 있어서 안심하고 나가봤는데, 좁은 길을 따라서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선선한 밤바람과 멋진 밤풍경, 애정 담긴 공간이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첫인상으로 남아버렸다. 아마도 이 순간의 기억이 벨기에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높이는 것에 일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부엌도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분리되어 있어 편했다. 좋은 공간에 도착해서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기분 좋은 장소에서 좋은 내일을 기원하며 시원하고 편안한 잠에 들었다.